마음을 열라고 하네요.
저 마음을 많이 열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어렸을적 부터 딱 요만큼만 내어 보이자 라고 경계를 긋고 살았던 사람이라 다 내어보여주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나름 사회생활도 잘 하였고 집안사정 다 아는 친한 친구도 여럿있으며 어디가도 무리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였다고 생각했는지라 별 불편함은 없었는데 문득 친구에 마음을 열어라는 말이 확 와닿네요.
이기적이기 보다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결론을 보면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었을때와 느낌이 같아요.ㅜㅜ
내주변에 일어나는 일들, 나에 표면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많이 얘길 했지만(그것도 친한 친구에게만) 정작 "난 지금 이렇게 생각해, 싫은게 이런거저런건고, 나 당장 이런게 필요해"인데 이걸 잘안한다는 거예요.
둘러서 둘러서 빗대서 빗대서 말안하고 말안하고... 이렇다는
상처를 받기 싫다는 거죠.
그리고 우습게 보이는게 죽어도 싫은...
뭐 꺼내 보여봤자 다 똑같은게 아니겠어라는게 제 생각이였거든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참 우스운 일이군요.
마음을 열어라라고 동생에게 충고하면서, 다 꺼내 보이는것처럼 말하면서, 정작 제일 중요한거 내 주변일 보다 더 중요한 내 생각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를 한적이 없었으니...
그리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해해 주길, 내 마음과 같길, 다가와주길 바란다는건 쪼옴..
뭐 열어보이는게 쉽지는 않겠지만 해보지요.
오랫만에 술먹고 쾡한 기분에 적어봅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