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랜드매거진

믹스앤매치, 여름 아이템 가을까지 입는다

믹스앤매치, 여름 아이템 가을까지 입는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계절은 이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고 있다. 이맘 때가 옷 입기에는 참 애매한 시기다. 여름 아이템으로 견디자니 좀 진부한 감이 있고 한 발 앞서 가을 패션을 시도하기에는 왠지 부담스럽다.

그러나 시즌을 앞서가는 패셔니스트들은 간절기를 가장 사랑한다. 취향에 맞게, 또 개성에 맞게 스타일리시한 레이어드룩을 마음껏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올 여름 인기 제품과 기존 패션 아이템을 적절히 믹스매치하면 웬만한 가을 신상이 부럽지 않다. 신상 구입에 드는 비용 절감은 덤이다.

오픈마켓 11번가 김보라 패션 담당 CM이 여름 인기 아이템을 활용한 똑똑하고 스타일리시한 간절기 스타일링 노하우를 공개했다.



◇섹시한 미니드레스+레깅스, 튜닉 스타일로

올 여름 최고 유행 제품이었던 미니 드레스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만능 아이템이다. 가장 무난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법은 컬러풀한 레깅스와 코디하는 것. 블랙 컬러의 레깅스를 매치하는 기본 공식은 물론이고 언밸런스한 컬러로 믹스앤매치를 시도하면 나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

허리 부분을 가는 벨트로 묶어주면 더욱 여성스럽다. 슈즈는 여성스러운 플랫슈즈 대신 발등이 X로 디자인된 글래디에이터 슈즈 혹은 부티부츠 등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또 부드러운 저지 소재 원피스라면 넉넉한 느낌의 롱니트 베스트 혹은 롱 카디건을 코디해 빈티지한 느낌을 살리는 것도 좋다.

◇마이크로 숏팬츠+레이스 양말+플랫폼 슈즈, 핀업걸 연출

늘씬한 각선미를 유감없이 돋보이게 했던 마이크로 숏팬츠 또한 옷장 안에 모셔두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지난 여름 섹시함과 함께 활동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강했지만 가을에는 컬러풀한 스타킹과 매치하면 여름과는 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화려한 컬러의 스타킹뿐만 아니라 샤이니한 느낌의 망사 스타킹도 독특한 패턴과 문양으로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연출하게 해준다. 이너웨어로는 탑을 연출하고 쇼츠보다 긴 길이의 넉넉한 느낌의 롱 카디건을 코디하면 OK.

숏팬츠에는 뭐니뭐니 해도 웨스턴 스타일 부츠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이와 함께 페도라를 착용해 매니시하면서도 섹시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 발목길이의 레이스 삭스와 아찔한 높이의 플랫폼 슈즈로 마무리하면 이효리 스타일의 핀업걸을 연출할 수 있다.

◇슬리브리스 드레스+ 재킷 또는 카디건과 코디

여성스러움의 상징 슬리브리스 드레스는 아우터를 어떠한 것으로 고르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똑똑한 아이템이다. 로맨틱한 느낌의 니트 카디건을 매치하는 기본 공식은 로맨틱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어 가장 애용되는 코디네이션이다. 여기에 진주나 큐빅 등을 활용해 주면 금상첨화다.

청바지 등과 코디했던 면 재킷이나 가죽 재킷과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시폰 드레스다. 밑 위가 짧은 면 재킷과 연출할 때에는 캐주얼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를, 블랙 레더 재킷과 코디하면 섹시함이 넘치는 믹스매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레이스나 얇은 니트 소재의 머플러를 둘러주고 부츠로 마무리하면 올 가을 보헤미안 룩이 따로 없다.

◇화이트셔츠+매니시한 베스트와 캐미솔 아우터로 연출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는 화이트셔츠. 특히 소매를 걷어 올릴 수 있는 롤업 화이트 셔츠의 경우 늦가을까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롱런 아이템이다. 기본 블랙 베스트와 코디해 매니시한 느낌을 살리거나 블랙 스키니 위에 코디하면 실패 확률은 줄어든다.

스키니진처럼 타이트한 패션을 연출할 때는 셔츠 안 이너 아이템으로 화려한 캐미솔탑을 고르도록 한다.

넉넉한 화이트셔츠가 캐미솔로 연출한 클리비지룩을 부담스럽지 않게 강조해주는 효과가 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해질 때는 꼬임 장식의 가벼운 카디건을 걸치거나 에스닉한 느낌의 스카프를 둘러준다. 스팽글이나 비즈가 달린 스카프를 매주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화이트 셔츠에 훌륭한 포인트가 된다.

11번가 김보라 매니저는 "올 가을에는 특히 자유분방한 보헤미한 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여름 아이템을 적극 활용하되 코사지나 스카프, 웨스턴 부츠 등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스타일리시한 보헤미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