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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친척집에서 선물받은 햅쌀로 만든 굴밥

 지난주에 시골친척집(진짜 친척집은 아녀요.^^ 블로거님 닉넴 이십니닷)에 들렸다 "햅쌀을 보내드리려는데요~ 주소좀~~^^;;" 이라는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댓글을 많이 달아 주신 분께 직접 농사지은 쌀을 보내주시겠다는 내용이였는데 글쎄 거기에 제 이름 "샤방 7호"가 떡하니 있지 않겠요. 푸힛
힘들게 농사지으신 건데 이걸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저 안받을래요"라고 하면 실례가 되는거 같아 낼름 받았습니다.(네네 사실은 받고 싶었어요.--;;)



너무 쵸큼 보내드려서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왠걸 양이 상당히 많더군요.
독립해 사는지라 밥을 집에서 먹는 일이 별로 없지만 날마다 먹는다고 해도 일주일은 너끈히 먹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를 고집하신답니다.^^>


지퍼백을 열자마자 풍기는 꼬소한 냄새가 다른 쌀과 달랐습니다.
그리고 무농약 무비료 무제초제라 그런지 왠지 때깔도 달라 보이더라는...ㅋ
빨리 밥을 지어 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이러저러 공사다망한 이유로 며칠을 미루다가 어제서야 일을 제쳐두고 집에와서 저녁 밥을 했습니다

그냥 밥만 지어 볼까하다 그래도 기왕하는거 요리라도 해볼까 싶어 굴밥으로 결정!


<사진 찍고 보니 깨 넣는걸 빠뜨렸더군요. 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걍 패쓰! 양념장을 만들어 놓고>


<뚝배기 바닥에 무를 깔고 쌀을 넣어 밥을 짓습니다. 밥물은 평소보다 조금 덜 넣었어요.>


<약불로 뜸을 들일때 쯤 굴을 위에 얹어 주죠>


<완성된 굴밥입니다. 굴이 너무 부실해 보여요.ㅜㅜ>



<매콤한 양념장에 맛나게 비벼 먹었습니다.^^>


<굴밥을 부실하게 만들었던 원인이 된 굴전..그래도 맛나더라는..>

슈퍼에서 굴 세봉지를 사다가 굴밥을 지었습니다.
친구랑 둘이 먹을꺼라 두개만 살까 하다가 혹시 몰라 하나를 더 사고 남으면 굴전을 하리라 하고 세개를 샀는데
보다시피 이론 굴 양이 너무 적더군요.ㅜㅜ
굴이 쪼그라든다는 사실을 잊어버렸어요.
괜히 굴전을 했습니다.ㅠㅠ
암튼
밥맛을 살리기 위해 뚝배기에 해봤는데 역시나 시골친척집님이 보내주신 쌀은 생각했던것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사실 오랫만에 뚝배기에 한 밥이라 물이 살짝 많아 질었어요.  그래도 찰지고 고소한게 죽이더구뇽.
굴이 조금 들어간 덕분에 쌀맛이 더 살아난거 같아요.^^
비법--;; 양념장과 어무이가 아빠 병원계실때 가지고 오신 뻘에 사는 조그만 게를 갈아 만든 게장에 비벼먹었습니다.
그것도 두공기나
게다가 맥주와 함께
바람의 화원을 보면서(늦은 시간이라는 게죠)...ㅜㅜ

시골 아쥠님 넘넘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한번더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