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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놀이터다

길치


길치란 네이뇬에 따르면
    길치 오픈사전
    길을 잘 모르고 잘 못찾는 사람.

          길치

[명사]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서 나는 황소. 보통 살지고 윤택하나 억세지 못하다.

    길치 오픈사전
    웹 + 길치의 합성어로 인터넷 상의 웹 사이트를 찾지 못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왠 길치 얘기냐구요?
오늘 회사 근처를 걷다 재밌는 간판을 발견했거든요.
폰카에다 수전증이 있어 상태가 좋지 않은 사진이지만 빌딩에 반짝 거리는거 보이시죠?
0길치과의 간판이였는데 길자와 치자에만 불이 켜져 있어 길치!!라는 글자만 반짝 반짝거리고 있는게 웃겨 함 찍어 봤습니다.--;;


제 주위에도 길치인 친구가 여럿 있습니다.
설명해 줄때는 다 알아 듣는 것처럼 말하다가도 정작 찾아 올때는 엄청나게 헤매며 찾아 오는 친구,
오른쪽 왼쪽을 헷갈려해 늘 밥먹는 손, 밥먹는 손 반대편으로 가르쳐줘야 했던 친구,
몇번을 와봤던 곳도 처음와 본 것 처럼 신기해 하는 동생.... 등등
이렇게 얘기하니 사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다들 똑똑하고 회사생활 잘하는 잘나가는 친구들이라는 거~~죠.
첫번째, 두번째 친구는 차를 몰고 다니는 과감함을 선보이지만 한친구는 회사와 집만 왔다갔다 할 뿐이며, 한친구는 네비게이션이라는 비서없이는 움직이지 못한답니다.--;;
세번째 동생은 제가 하는 쇼핑몰의 모델을 해주는 뇨석인데 아주 많이 양호해졌지만 아직도 촬영할 때면 "언니! 여긴 처음와본거지"라며 해맑게 얘기한답니다.ㅜㅜ 시간이 없어 거의 비슷한 곳에서 찍게 되는데도 말입니다.ㅋ

그러는 너는 어떤데 라고 물으신다면...
전 그래도 길치는 아닌거 같습니다.
방향감각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딱 한번 가본 길도 나름 잘 찾아 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얼마나 신경을 쓰고 갔느냐는데 있는거 같아요.
여러번 가본 길도 설렁설렁 마실나가는것 처럼 가거나 내가 그곳에 왜 가는지 목적이 정확치 않으면 잘 기억이 나지 않거든요.
그리고 제일 크게 좌우되는건 혼자 스스로 찾아 갔느냐 아님 다른 사람 따라 그냥 갔느냐인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따라 아무생각 없이 간 길은 백이면 백 기억이 잘 나지 않거든요.--

사는것도 비슷한거 같아요.
내 의지대로, 내가 가야할 곳을 제대로 찾아가야 하는것 처럼 말입니다.
다른데 신경쓰느라 샛길에 빠지지 말고, 남 따라 가지도 말며, 내가 처음 생각했던 그곳으로, 그길로 힘차게 걸어야할 때입니다.^^
횡설수설하네요. 그료 ㅋ